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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2 갑곶성지 - 인천교구

강화는 수도 방어의 요충지로서 고려 시대부터 외세와 격렬하게 충돌해 온 역사의 현장이다. 이런 강화지역이 교회와 특별한 관계를 갖기 시작한 것은 1866년 병인양요와 이에 이은 병인박해 때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 조선 정부가 프랑스인 성직자 9명을 처형한 책임을 물어 강화도를 점령하고자 했던 프랑스 함대가 바로 이곳 갑곶 돈대로 상륙,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다.

결국 프랑스 군은 후퇴했으나 이로 인해 강화 지방에는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극심했던 박해의 하나로 기억되는 병인박해가 시작되게 된다. 갑곶 돈대에서 보이는 바다 건너편의 백사장에서 많은 신자들이 이슬로 사라졌다.

이 박해로 성연순과 원윤철이 통진에서, 1868년 박상손, 우윤집 등이 강화에서 순교했고, 1879년에는 통진에서 권 바오로가 순교했다. 성지에는 순교자 3위비가 세워져 그분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평생 동안 아버지 박 바오로(앵베르 주교와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의 유해를 서울 왜고개 성지에서 삼성산으로 옮긴 이)처럼 순교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순교자들의 삶을 정리하며 사셨던 증거이자 박순집 베드로의 유해를 모신 묘가 있다.

(출처 -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Posted by 휴먼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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