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오늘에야 세상일을 마쳤구나.

 

진목정 성지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허인백(許仁伯, 야고보), 이양등(李陽登, 베드로), 김종륜(金宗倫, 루카)세분의 순교자와 그 가족들이 경주 감영으로 끌려가 울산 장대벌에서 순교하시기까지 박해를 피해서 신앙생활을 하셨던 “범굴”이 있는 장소로, 일찍부터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곳이다.  100년이 넘는 진목공소는 한국 두번째 신부이자 땀의 순교자라 불리는 최양업 신부님이 사목방문을 다니셨던 8개의 공소 중 한곳이기도하다.

 

1866년 대원군의 병인년 대박해를 피해온 김해 출신 허인백 야고보와 서울 출신 이양등 베드로, 충청도 공주 출신 김종륜 루카 등은 언양 간월산 죽림리(공소)에 모여 신앙생활을 하던 중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이곳 산내면 단석산 범굴로 숨어들었다.
1866년~1868년 5월까지 범굴에 숨어살던 허인백 등은 결국 감영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1868년 7월 하순 울산 병영으로 이송돼 그곳 장대벌에서 차례로 순교하였다. 그때 울산 동천 강둑에 묻어두었던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의 시신은 허인백의 부인 박조이의 노력으로 진목정 공소 뒤편 도매산 중턱에 모셨다가 1973년 대구 복자성당으로 옮겼으며 지금 이곳에는 가묘만 남아있다.

 

201401 / 경주 진목정

 

 

범굴로 오르는길

 

 

 

 

 

범굴은 깊이가 약30m로 10명 정도가 숨어살수있는 공간이었다하나 지금은 무너져내려있다. 

 

 

산에서 천주쟁이를 잡으러온 경주관할 포졸들을 만나자 세사람은 '아! 오늘에야 세상일을 마쳤구나' 라며 순순히 오랏줄을 받았다한다,

 

 

범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진목공소

 

 

 

Posted by 휴먼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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